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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인공관절수술 후기 2부_미스코리아

만능김대리 2017. 12.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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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술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어떤 이익을 취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인공관절수술을 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글이고,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이니 비판의 글은 삼가주세요. 수술한 병원, 재활병원은 댓글로 물어보셔도 답변드리지 못할것 같습니다. 추후 수술을 하고,재활을 하면서 격었던 몇가지 경험들을 남길테니 참고하시면 될것 같아요. 관절염때문에 고생하시는 모든분들 딸같은 마음으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수술의 시간

10월30 오후3시로 수술시간이 잡혔다. 6명의 환자중 엄마는 5번째. 전날밤부터 아무것도 못드신터라 걱정이 된다. 당뇨병같은 지병이 없고 더 젊을수록 늦게 수술한다고 한다. 다행인건가. 휴가를 내고 엄마 곁을 지켰다. 남들은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지만 딸인 나로서는 긴장과 걱정의 시간이었다. 오후3시로 예정됬던 수술은 갑자기 점심시간으로 당겨졌다. 아마도 한두분정도가 취소됬거나, 다른분들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끝났다는 뜻이겠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그 시간에 엄마는 휠체어를 타고 수술방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명색이 수술인데 너무 간단하게 엄마가 수술방으로 사라져서 나는 깜짝 놀랐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건가. 침대를 끌어주는 간호사도, 걱정말라는 의사도 없다. 수술방 문이 닫혔다. 아무렇지도 않게

[수술전 엄마의 다리]

 

#기다림_다시 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 시간

마취1시간,수술1시간,회복1시간 이렇게 수술은 총3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2시간 반만에 엄마가 입원실로 돌아왔다. 3개의 링거를 꽂고, 산소마스크를 쓰고. 실눈을 뜬째 웃어보이신다. 괜찮다고. 수술은 잘됬다. 하지만 엄마에게 꽂혀있는 주사바늘이 날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체 큰병을 안고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은, 중환자실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단 말일까.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엄마의 모습이다. 입원은 이번이 마지막 이기를

[울 엄마 힘내요!]

 

 

#한시간반, 삼십분, 또 한신간 반

소변줄이 없어서 소변을 받아내야 한다. 수술한 다리는 한시간반에 삼십분씩 얼음찜질을 해줘야 한다. 엄마도 나도 경험이 없어 힘들었다. 새벽에도 알람을 맞춰 얼음찜질을 하고, 움직일수 없는 엄마의 소변을 받아낸다. 삼십년동안 살며 처음으로 엄마에게 드린 온전한 내 시간. 힘들다. 그리고 미안하다. 

[얼음찜질중]

 

 

# 수술 삼일째 그리고 사일째

얼음찜질은 꾸준히 해주는게 좋다. 삼일째가 되자 운동을 하라고 한다. 나흘째부터는 보조기를 사용해서 걷기 시작했다. 걸음이 어색하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 왼쪽다리 수술은 일주일 뒤로 잡혔다. 엄마는 수술한 다리보다 아직 안한 다리가 관절염으로 더 아프시다 한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나머지 다리도 덜 아프겠지.

 

[수술한 다리,그리고 다른 한쪽 다리]

 

 

# 미스코리아 다리

엄마가 걷기 시작하면서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같은고민을 하고있는 사람들. 같은 문제를 안고있는 사람들. 아마도 대부분이 나의 엄마이겠지. 아 물론 남성분도 계시긴 했지만. 엄마가 동영상을 찍어보라며 바지를 걷어 올린다. 지나가는 간호사가 말을건다 "어머 어머님 미스코리아 다리됬네요~" 웃었다. 뿌듯하게.

 

[ 한쪽다리 수술 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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