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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인공관절수술 후기 1부_엄마 미안해요

만능김대리 2017. 11. 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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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술 후기를 남기는 이유는 어떤 이익을 취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인공관절수술을 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글이고,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이니 비판의 글은 삼가주세요. 수술한 병원, 재활병원은 댓글로 물어보셔도 답변드리지 못할것 같습니다. 추후 수술을 하고,재활을 하면서 격었던 몇가지 경험들을 남길테니 참고하시면 될것 같아요. 관절염때문에 고생하시는 모든분들 딸같은 마음으로 힘내시길 바랍니다.

 

#엄마의 예뻤던 다리

짧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로 예쁘게 멋을내고 친구들과 함께찍은 20대의 엄마의 사진. 예뻤다.아빠가 반할만 했다.그랬던 엄마가, 이제는 긴 치마와 통넓은 바지만을 입고 낮은 운동화를 신고 절뚝절뚝 걸어다닌다.날씨가 흐린날 무릎은 더 아파오고 저녁내 관절염으로 끙끙 앓다가 잠도 못자는 일이 다반사다.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외할머니가 40대 후반부터 관절염으로 고생하셨고, 엄마역시 50대 초반부터 관절염으로 다리가 휘기 시작했다. 원래 싫은소리,않는소리 못하는 엄마는 아프다는 말씀조차 없이 그렇게 60대가 됬고, 최근5년사이에 관절염은 심해졌다. 밝고 활동적이던 엄마는 걷는것이 힘들어 지면서 혼자 집에만 계시게 됬고, 우울증으로 수면장애까지 생겼다. 매일같이 약을 먹고 한달에 한번 관절염주사를 맞았지만 엄마의 다리는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수술은 최대한 늦게 하는것_맞는 말인가.

의사들은 모두 한결같이 말했다. 최대한 늦게, 다리는 쓸수 있을때까지 쓰라했다. 이제 100세 시대인데 인공관절은 길어야 15년밖에 쓸수없으니  60대 중반인 엄마는 너무 젊다 했다. 그말을 믿었고, 우리역시 그래야 한다고 했다. 수술을 원하는 엄마에게 의사도 하지말라는걸 왜 하려고 하냐고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설득했다. 그렇게 엄마는 혼자서 시간을 버텼다. 엄마 혼자만의 견딤이었다.

 

#엄마. 수술을 결심하다.

"나 그냥 수술 하련다, 15년도 못살수도 있잖니"

엄마의 이 한마디에 온 가족이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동안 너무 몰랐던 엄마의 아픔. 그 고통을 왜 알지 못했을까. 나이들면 다 그런거야라고, 내가, 왜 그랬을까. 엄마에게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너무 바빴던 것이라고 합리화 시키며, 그동안 그저 보고만 있었던 내가 부끄러웠다. 미안했다. 내가 사랑하하고 아끼는 엄마인데. 혼자서 아파하며 보냈을 시간을 생각해보니 이제서야 마음이 아프다.

 

#엄마의 희망.

엄마의 무릎은 하루가 다르게 더 아파진다고 했다. 그런데도 웃으신다. 기분좋다 하신다. 이 아픈 무릎, 세달만 기다리면 수술할수 있으니 이제는 괜찮다 하신다. 엄마. 미안해요. 더 일찍 알지 못해서

 

[엄마는 재활치료중]

 

저희 엄마 수술 잘 받았어요^^ 2부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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