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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둘이서 떠나는 제주도 스쿠터 여행! 본문

바지사장 여행기/놀러갑시다

여자둘이서 떠나는 제주도 스쿠터 여행!

만능김대리 2016. 2. 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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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오늘은 제주도 여행기 !

여자 둘이서 떠나는 제주도 스쿠터 여행후기를 적어볼까해~

오늘은 첫편째 편으로 [제주도 스쿠터일주- 누구랑갈까?]에 대한 얘기야.

 

요즘 제주도 가는 왕복 비행기 값이 왠만한 기차왕복권 값만큼 싸져서 그런지 (지난달에 제주에어에서 편도 5,900원에 나왔다지요 아마)

10대 후반~20대 초반 친구들도 개인적으로 계획해서 많이 가는것 같아 

내가 20대 초반일때만 해도 제주도 가려면 돈 좀 모아야 했었는데 말이지.

 

여튼.

친구랑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면서 여행테마는

"닥치고 신나게"로 정했어

 

 

내가  제주도 여행만 6번을 가봤는데 말야.(자랑은 아니에요...)

첫번째 여행은 초딩때 엄마 아빠따라 - 기억이 거의 안남

두번째 여행은 아르바이트 해서 친구들이랑 자전거+캠핑 일주 - 죽도록 고생했지만 진짜 재밌었음

세번째~ 다섯번째는 회사에서 - 그냥 뭐..ㅋ

여섯번째는 친구랑 오토바이 일주! - 고생도 안하고  정말 재밌었어.

       ***** 어떤 스쿠터로 결정해야 좋을지 고민이라면 클릭 http://noljawithme.tistory.com/87

 

 

 

그중에 기억에 남는 여행은 자전거+캠핑일주랑 오토바이 일주야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었어.

특히 자전거+캠핑 일주는 2박3일동안 쉬지않고 얘기할수 있을만큼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지

하지만 내가 추천해 주고싶은 제주도 여행은 오토바이 여행 이야.

왜냐구?

자전거 일주여행에서 "고생"만 뺀 여행이었거든.

자전거 일주여행은 20대 초반에나 가능해 (체력만 된다면 자전거여행이 최고죠!)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계획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출바~알~ (유치짬뽕해서 미안)

 

 

 

 

- 제주도 아프리카 박물관 앞에서 아침 7시30분쯤 눈꼽만 떼고.

 

 

 

난 말이지 즐거운 여행을 하기위해선 함께가는 "동료"와 여행지에서 만난"사람"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여행취향 이라는게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면 그 여행은 정말이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거든.

그래서 생각했지.

스쿠터 여행은 누구랑 가는게 좋을까?

친한친구? 회사동료? 애인?

내 경험상 그 누가 됐는 함께 가는 동료의 여행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는게 좋은것 같아.

 

 

상대가 이런 취향이라면 친구든 회사동료든 애인이든 함께 가는걸 적극 추천할께

 

1. 여행은 모험이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

2. 깨끗한 화장실이 왠말이냐 문만 있으면 됐지 할수 있는 사람

3. 바퀴벌래따위는 모른척 그냥 밥먹을수 있는사람

4. 길바닥에 누워서 자는것도 마다하지 않는사람

5. 2일이상 속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아 더러워 하고 끝낼수 있는사람  (여자분들은 좀 힘들죠)

6. 예쁨이나 멋짐의 사진도 찍지만 웃김의 사진도 즐겨 찍는사람

7. 불평불만이 별로 없고 어려움도 즐거움으로 승화시킬수 있는사람

8. "니가해" 하고 시킬줄 알면서도 "내가할께" 하고 상대방을 배려할줄 사람- 너무소심해도, 너무 이기적이어도 안됨 딱 중간이 좋아.

9. 1번부터 8번까지가 안되는 사람이라도 어쨌든 서로 이해해 줄수 사람이라면 그냥 고!

* 요점은 "나"와 "동료"가 잘 맞아야 한다는 거임.

 

물론 깨끗한 화장실도 많고 좋은 팬션에서 잘수도 있고 괜찮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되. 요즘 제주도 좋아졌더라

그치만 스쿠터일주를 하려는 사람이 돈 많이버는 직장인이 아니라 예산을 아껴야 하는사람이라면

       * 돈 많으신 분들은 걍 일본 가서 라멘 먹고 오셈요.

적어도 깨끗함/편리함/럭셔리 이런것들을 조금은 포기하게 되잖아.

그래서 어떠한 상황도 "쿨" 하면서도 "즐겁게" 맞을수 있는사람이 더 맞는것 같아.

그리고 보통 그런 "쿨"한 사람들은 예민하게 깔끔하거나 매사에 불평하거나 하지 않는 사람인 경우가 많지 (아닐수도 있음)

 

 

- 그래도 여자둘이 4박5일인데...짐을 안가져 가긴 진짜 안가져 갔구나...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예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잖아?

내가 직접 격었던 일을 하나 말해줄께

스쿠터 여행 2일째 되는날 친구랑 찜질방에서 자게 됐는데 오토이나 자전거로 여행하는 어린 남자 친구들이 같은공간에서 자게 됬어

깨끗이 씻고 젖은 옷이랑 수건도 빨고 누가 가겠어? 하는 마음에 빨래를 머리맡에 놓고 잤거든?

근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수건들이 똬! 하고 없어진거야.스포츠타올이랑 햇빛가리개용 손수건 죄다 말이야

그리고 주변에 물어보니 어린친구들이 가져갔다..는 제보를 받게 됐지.

정말 너무 화나더라고. 같이 즐겁게 하는 여행인데 그 수건이 뭐라고 훔쳐가 그냥 사면 되지

속상했어. 근데 이런상황에서 금방 털어내는게 좋아

 

생각해보면 수건 그까이꺼 마트에서 5천원주면 사거든. 5천원때문에 씩씩 대는것 보다

뭐 잘됐네 덕분에 삐까리한 새 수건 사서 써보자 하면 되는거야.

 

근데 이걸 두고두고 곱씹으면 여행이 "도둑이나 맞은 불쾌한 여행"이 되는거야.

속상한건 사실이지만 그것도 추억일세 하고 받아들여주는게 좋지 않겠어?

 

 

 

그리고 3일째 되는날은 시속 60키로로 달리던 오토바이 위에서

3일동안 열심히 찍은 내 DSLR사진기를 떨어뜨려서 메인보드가 나갔었어.

완전 좌절 그 자체였지

 

그치만!

그냥 쿨 하게

아 뭐 모르겠고SD카드는 정상인것 같으니까 서울가서 고치지뭐. 사진은 건졌으니 패쓰

이러고 걍 놀았어.

 

속상해하면 뭐해

이미 고장난걸

 

내가 계속 고장난 카메라를 곱씹으면서 찌증내거나 속상해 했다면

같이 간 친구도 많이 불편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난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서비스센터 가서 30만원 내고 수리했고 아직도 사용중이야

 

 

30만원이 작은돈은 아니지만 (3개월 할부로 결제했...ㅠㅠ)

그것때문에 속상해 하기엔 친구와 함께있는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

어쨌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제주도 스쿠터여행은 아직도 내가간 여행 베스트3에 속해

 

내 생각엔 말야

"여행을 누구랑 갔나" 는

"그 여행에 대한 기억이 어떤가" 를 결정하는것 같아

 

여행은 "여행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거지.

특히나 어느정도의 불편함을 반드시 감수해야하는 오토바이 일주라면 더더욱 말일야.

 

여러 개성넘치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보고 얻은 교훈이야.

 

그대들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함께 가는동료들의 여행취향을 미리 알아보고 서로 배려하면서

즐거운 여행이 되길~!

 

난 이만

총총

 

 

다음편 쓰는데 힘좀나게 공감버튼좀 눌러주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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