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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수리] 욕실문틀을 내가 수리해 보아따

만능김대리 2019. 11. 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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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슴체임을 용서바람**

# 프롤로그.1_호구.그것은 바로 나였던가

10년동안 월세 1억5천만원을 집주인님 주머니에 홀랑 넣어드리고

회사 기숙사 랍시고 이 모냥 이꼴로 직원들 살게했네?

폐허아님주의.jpg

 

기숙사 담당자 누구뉘? 당장 텨 나와!

- 10년동안 한번도 기숙사 점검을 하지 않았던 그녀는 이미 퇴사를 했고....

- 저런곳에서 살면서도 군말 한번 하지 않았던 직원들에게 진심 미안할 뿐이고...

 

# 프롤로그.2_아 모르겠고. 그건 니 사정이고.

이사를 결정하고 집주인님과 통화.

집주인님이 가라사대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고성 발사. 빼액.

입주할때부터 10년동안 도배 장판 한번 요구하지 않았으며, 1억5천만원의 월세금 한번 밀린적 없고, 온갖 곰팡이와 싸우면서도 불만한번 얘기한적 없었던 "내가 호구입니다"를 강조하며 합리적인 협의를 제안하였으나

우리 주인님 아.난 모르겠고! 그건 니 사정이고를 뚝심있게 시연하심

- #욕실문틀 (계약서상 원래 문제가 있었음이 명기되어 있음)과 욕실문 수리 50만원,

- 에어컨 설치로 구멍뚫은 창문 유리교체 (끼워진지 27년된 유리) 7만원 요구

- 언제적 변기인지 모르나 잘 안보이는 실금(집주인님 시력은 천리안이신가)이 있으므로 무려 새것으로 변상요구

# 갑자기.1_문틀 수리를 해봄.

여차저차 하여 주인님과 극적인 타협을 하고 #욕실 #문틀 만 반씩 부담하여 수리하기로 결정

하지만. 27년된 #문틀 을 돈주고 #수리 하는것이 너무나 억울하여.걍 내가함. 난 능력자니까

 

[준비물]

우레탄폼 - 철물점에서 구매 5천원

핸디코트 - 우리집 인테리어 하면서 남은것 사용 (다*소에서 메꾸미 구매 가능)

바니쉬 - 이것도 남은것 사용 (다*소 에서 저렴이로 구매 가능)

사포 - 이것도 남은것 사용, 거칠기는 중간정도?? 너무 고운것은 사포질이 어려움. 철물점에 물어볼것

[수리절차]

우레탄폼 쏘기 → 24시간 인내의 시간 → 우레탄폼 잘라내기 → 핸디코트 ㅊ발ㅊ발 → 5시간 인내의 시간

→ 분노의 사포질 → 페인트칠 → 2시간 인내의 시간 → 바니쉬 → 주인한테 돈 받기용 견적서 작성 → 입금확인 → 붕빵사러 고고

 

 

3번의 출장으로 완성된 27년 묵은 문틀수리. 보고있나 주인장.jpg

 

 

# 갑자기.2_문틀수리를 해봄.

1. 쏜다. 우레탄폼을. 기다린다. 부풀어진 우레탄폼을

27년산 #문틀은 안쪽이 모조리 썩어서 빈공간을 메꾸지 않으면 수리가 불가.

그리하여 우레탄 폼으로 일단 메꿔야 함.

이거 별거 아님. 우레탄폼 깡통에 사용방법 자세하게 나옴.

신문같은거 펼쳐놓고 시험삼아 한번 쏴보면 그대는 이미 전.문.가.

안녕.난 우레탄폼이라고 해.jpg

 

 

2. 자른다.우레탄 폼을

우레탄폼이 다 부풀려면 인내의 24시간을 기다려야 함. 안기다리고 핸디코트를 바르면 나중에 바를 핸디코트가 깨짐. 1번 내용처럼 시간이 지나 우레탄품이 쁘띠성형 볼빵빵 처럼 빠방하게 부풀면 커터칼로 쓱쓱 면도(잘라내면)하면 됨. 초딩도 할쑤이씀. 완전 쉬움

우레탄폼 면도시술.jpg

 

주의할점은 우레탄품 위에 핸디코트를 발라 딱딱하게 굳혀야 하므로 살짱 안쪽으로 잘라내야함. 하지만 너무 많이 잘라내면 핸디코트가 두껍게 발려서 잘 마르지 않게 되고, 금이가는 불상사가 발생하므로 정확하게 0.259326 미리 안쪽으로 잘라낼것. 나는 이것을 정확하게 한 녀자임.

3. 바른다 핸디코트. 기다린다 마르기를

핸디코트를 최대한 예쁘게 바르고 다시 인내의 시간 5시간을 기다림. 만약 마르는 도중 금이 생겼다면 그위에 다시 핸디코트를 얇게 바르고 또다시 기다리면 됨. 얇게 발랐다면 인내의 시간은 단축됨. 알아서 잘 할것

기타 주의할점 : 습기가 많은곳에 사용하는 핸디코트는 방수용으로 구매하여 사용할것을 권장

예쁘게 발라보자 핸디코트.jpg

4. 분노의 사포질.

잘 마른 핸디코트를 사포로 판판하게 만들어 줌. 주인장 얼굴을 떠올리며 분노의 사포질을 하면 됨

주인장 얼굴이 어떻게 생겼드라.jpg

반딱반딱하게 사포질이 되면 가루를 털어내고 페인트칠 1~2회,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바니쉬 1회 마무으~리

 

5. 감상 및 수리비용 청구

주인장에게 12만원짜리 견적서 발송, 6만원 현찰입금 받음.

이거 받을라고 한건 아니지만 이거라도 받아야 겠음.

이정도면 괜춘?.jpg

# 에필로그.1_주인장 너란 사람 흥 칫 뿡

이사하고 난뒤 주인장에게 코 한가득 홍홍거리는 듣기 시른 전화가 왔음.

"저희집에에 문틀하나 더 수리할게 있는데엥 그 수리하셨던 부운 소개좀 해주세여엉

그분이이 너어어어어무 잘해주셔가지구웅 부탁하려구요옹 오홍홍홍홍"

응? 그정도는 아닐텐데?

그건 그렇고 이제와서 상냥한거 왜때문에? 콧소리 무엇? 갑자기 웃고 ㅈㄹ?

나. 일당 겁나 쎈 인사담당자임. .이제 너랑 통화할일 노노.알아서 하셈요.

# 에필로그.2_요약 및 결론

27년된 집의, 계약서상 주인이 수리해준다 라고 명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 본인이 수리 안했음을 인정.

그렇지만 너희가 10년 사용했으니 너희가 수리하는것이 맞다 주장. 그외 다수의 것을 새것으로 교체할것을 요구.

맘 같아서 하나 둘 셋 넷 다 따지고 싶었으나 더 통화하다가는 암걸릴것 같아 문틀만 50%씩 부담하기로 극적타결.

재료비 5천원과 세번의 출장으로 수리완료. 완성도는 떨어지나 이상하게도 주인장이 대 만족 함.

이번일을 통해 나는 부자가 왜 부자가 되는지 잘 알게 되었음.

이상. 대출 하나 없는 건물을 소유하신 그 주인분께 이 글을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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