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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후기]미국에서 1달러 캠핑카 빌린 후기_1부 본문

바지사장 여행기/캠핑하러갑시다

[미국여행후기]미국에서 1달러 캠핑카 빌린 후기_1부

만능김대리 2017. 11.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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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시작은 창대하리라

기나긴 여행 후유증에 몸부림치고 있는 1인이야. 다녀온지 얼마나 됬다고 또 뱅기표를 찾아보고 있어. 근데 카드한도차서 못가는건 안비밀. 각설하고, 옥택연 옵빠야가 빌렸다는 미국 1달러 캠핑카. 언냐도 빌려본 썰. 시작은 창대했던 그 이야기!! 개봉박.두.

 

* 1달러 캠핑카를 빌린곳 : 라스베가스 apollo (사이트 : http://www.apollocamper.com/reloc.aspx)

* 대여기간 : 3박4일

* 캠핑카 크기 : 25ft~27ft (7.62m~8.22m)

* 대여금액 : 사용료 $1 x 4일 = $4

                보험료 $34 x 4일 = $136 (보험은 제일 좋은걸로)

* 총이동거리 : 600마일 (약 965km) 픽업 라스베가스 → 리턴 샌프란시스코

* 총주유비 : $155 (한화 약 178,000원) 반납후 $100 주유비 지원금으로 돌려받음 (가솔린 89타입)

그리하여총금액 : 보험료와사용료$140 + 주유비$55 = $195 (3박4일)

 

[나란녀자 미쿡에서 캠핑카좀 몰아본 녀자]

 

 

#타이밍이 중요하다_1달러 캠핑카야 너는 대체 언제 올라올그니?

미국가기 한달전부터 매일매일 출첵하며 지켜볼때는 그렇게 많더니 미국에 도착하고 나니..원하는 캠핑카가 당체 올라오지를 않음. 아놔 라스베가스에서 샌프란을 가야하는데 뱅기표 살돈은 없고 10시간이나 타야하는 메가버스는 싫고, 어쨌든 요세미티를 가고싶다고!!!!를 밤새 외치며 고민고민하다가 원하는 날짜보다 2일 빨리 픽업해야하는 캠핑카를 예약했어. 이것이......고난의 시작......이었.....으니...

 

#그지가 되다_보증금 너란녀석

1달러 캠핑카는 아폴로캠퍼 라는 사이트에서 했어. 다른사이트도 많이 있지만 내가 픽업을 원하는 도시와 날짜가 맞는 캠핑카는 여기밖에 없더라고. 일단 1달러 캠핑카를 빌려주는 사이트란 사이트는 다 뒤져보는게 좋아.

*1달러 캠핑카 사이트소개는 여기 : http://noljawithme.tistory.com/131?category=640086

여쨌든. 여차저차 예약보증금까지 $250 카드로 선결제 하고.......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그게 아니고......픽업 보증금이 있는데 말이야. 픽업하러 가서 보니 카드가.............한도가.........초과가.....................아.......놔........망...했....

 

[사무실은 참으로 평화로웠다_라스베가스의 apollo 캠핑카 ]

 

카드 한도는 쥐꼬리 만큼이고 근데 폭풍쇼핑을 했고 카드는 하나밖에 안가져 갔고.. 그야말로 멘붕이 온거지. 영어도 안되는데 2시간이나 기다려서  해야하는 말이라는게................... 저 돈이 없져여.........라니........아....진짜....내 인생에 이런 찌질함이......용납할수 없어! 당당하리라!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는게 아니자나!!! 헤이 거기 직원 언니!

"sorry. my card.....um.....안대영......데헷.."

 

 

#얄짤 이라는게 없다_니 일은 니가 하셈

apollo라는 회사는 본인들이 직접 캠핑카를 대여 해주면서 다른 회사의 리로케이션 서비스도 대행해 주는 회사더라고. 그래서 예약한 캠핑카가 apollo 소유의 차량이 아니면 문제가 생겼을때는 실제 예약한 회사의 직원들한테 전화를 해야해. 근데 꽃언냐 또 한 영어 하자나. 그래서 정중하게 부탁을 했지.

"sorry. my english 못해영...대신 전화 please"

 

와.... 진짜 한국 서비스직 언냐들한테 진짜 완전 엄청 고마워 해야되. 이런 곤란한 상황이면 어머.그러세요.곤란하시겠네요 대신 전화 해볼게요. 이렇게 응? 말이라도 응? 근데 이눔으 미국 언냐는 쏘 쿨하게 말하더라고 "그건 내 일 아닌데?" 

알지. 내가 아주 잘알지. 안다고!!! 그래서 내가 지금 사정하자나!! 저 영어 잘 못해영  근데 카드한도가 다찼어영 그니깐 이틀뒤에 와서 픽업해도 댈까 하고 대신 물어봐 주시면 안댈까염~ 이렇게 응? 막 웃으면서 응? 엄청 불쌍하게 응? 근데 이 미국 언냐들 되게 막 정 없이 니가 전화하든가~ 선결제금 포기하던가~ 지금 보증금 내든가~ 나 바쁜거 안보이니? 언능 결정하고 가줄래? 막 이케 얄짤 없져.

 

[내가 너좀 타면 안되겠니_대기하고 있는 캠핑카들]

 

#어쨌든 빌리다_그래요 고마워요 미쿡언니

마침 지나가던 메니저 언냐로 보이는 분이 " 2일 뒤에 와도될거야" 하길래 너무 기뻐하면서 호텔로 돌아 왔잖아 내가. 바보같이. 그리고 꿀잠을 잤자나 내가. 멍충이처럼. 2일뒤에 픽업하러 갔더니 "어머. 너 그 회사에 전화는 안했어? 난 몰라~ 괜찮을것 같다고 했지 괜찮다고는 안했잖아? 어머 너 어쩐다니"...... 아......정말....깊은 빡침이었어.......미쿡언니 진짜 먼지나게 함 맞아볼래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난 품위있는여자니깐..... 영어가 안되서 참은게 아니야. 진짜야.

결과적으론 잘 해결됬어. 예약할때 걸어놓은 보증금$250의 힘인지, 일요일이어서 애들이 일을 안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예약이 살아있었거든. 여튼 예약보증금은 돌려받고, 보험료 최고 좋은걸로 다시 들고, 픽업 보증금 결제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서 빌렸어. 아. 삭신이야. 캠핑카 하나 빌리다 죽겄다

 

# 또다른 멘붕의 시작_단위 환산의 착오

맞아. 그냥 다 내 잘못이야. 1달러 캠핑카 빌려보겠다고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예약먼저 해버린 내 잘못이지. 그래도 이건 아니지. 25ft라고 써놓으면 내가 그게 뭔지 어떻게 알아? 엄청커! 이렇게 써줘야 되는거 아니야? 들어봐봐. 내가 스타렉스 운전하잖아? 그럼 차가 혼자 움직이는줄 알아. 운전자가 안보여서. 미모 쩌는 나한테 미국오빠야들이 찝쩍을 대지를 않아. 초딩인줄 알고. 근데 캠핑카가 말이야 8m야. 이건 뭐 내가 운전을 하는게 아니고 캠핑카가 나를 운전하게 생겼어.

 

[그래도 성공적인 드라이빙이었어_이참에 대형 면허라도]

 

#고난에는 끝이없다_1박2일동안 14시간 운전 해봤니

카드한도 때문에 2일 뒤에나 차량을 인수받고 나니 사용할수 있는시간이 겨우 1박2일이잖아? 그래서 물어보고 싶었지. 내가 캠핑카를 1박2일만 쓰는데 보험료는 왜 3박4일임? 돌려주면안됨? 근데 영어가 안되. 그리고 정말 삭신이 영혼까지 쑤셔. 그래서 걍 패스. 근데 라스베가스에서 요세미티를 들렸다가 샌프란을 가려면 600마일이야. 그래서 물어봤지 있자나요.. 운전만 14시간 넘게해야되는데, 1박2일 동안만 빌리면 구경이고 뭐고 진짜 나는 차를 가져다주는 운전수만 되는거자나요? 그쵸? 그래서 말인데 하루정도 더 빌릴수 없을까요? 알아보니 하루에 75불 더 내고 빌릴수 있다고 하던데 맞아염? 이러고 엄청 정중하게 물어봤지. 안된데. 단호박으로 안된데. 나 운전기사 됬음. 내 돈내고 14시간 운전해서 8미터 짜리 차량 갖다줬어 ㅎㅎㅎㅎㅎㅎㅎ 아 신나

 

#에필로그_그래도 즐거웠져영

사실 내가 인생을 알차게 살아서 카드한도가 높았다면, 미쿡직원님들께 한방 먹일수 있는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는 일들이었어. 하지만 여행이라는게 아무리 잘 계획하고 아무리 잘 준비해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잖아? 비록 1달러 캠핑카를 빌리면서 여러번의 빡침과 멘붕을 경험했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너무나 매력적이긴 했어. 3박4일동안 200불도 안되는 돈으로 잠자고,씻고,이동까지 하는게 미국에서는 가능한 일이 아니거든. 물론 나는 호갱이었지만 아 하 ㅏㅏㅏㅏㅏ. 어쨌든 미쿡여행 하려는 그대들. 기회가 된다면 1달러 캠핑카를 꼭 빌려보길 바래.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 될거야. 앞으로 꽃언냐와 같은 여행 경험을 하게될 그대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싶어. 그래서 마지막으로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좀 남길게.힘을 얻게 될거야 진짜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스베가스 apollo에서 만난 한국분들의 경험담

◆ 영어쫌 하는언니의 말. 픽업시간에 맞춰 왔는데도 2시간 넘게 기다려서 1시간 넘게 서류작성하고 차량 인수받았다 함. 사람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고 미쿡직원님들이 콧노래 부르면서 일해서 그렇다고 함.나도 한시간 넘게 기다려서 저 돈 없져여 한마디하고 나왔음. 일처리 속도 장난아님. 한국이었으면 님들 전부 퐈이어.

◆ 캠핑카 제돈 다 내고 빌리신 오빠야들. 차량 반납하러 왔는데 남자 직원분이 영어로 뭐라뭐라함. 자세히 들어보니 "너네 캠핑카 윗부분에 스크래치 있어. 너네 그거 물어내야되 보증금 1000불에서 깔거야. 보험처리 안돼. 언더스탠?" 이런내용 이었음. 근데 한국오빠야들 영어를 꽃언냐보다 못하심. 결국 꽃언냐가 통역해 드림. 뭐 이런 경우가. 잘 해결되셨는지 알수없음. 나도 카드한도땜에 멘붕상태라.

◆ 미국 영주권 있는 한국언니. 캠핑카 회사에서 들어주는 보험 말고 따로 보험을 더 들었다고 함. 캠핑카 스크래치 나거나 사고나거나 해도 그냥 보험으로 처리 잘 안해준다함. 예전에 뒤에 조금 박았는데 300만원 넘게 나와서 보험처리 해달라 했더니 그건 보험처리 안대영 하고 친절하게 안내 받은 경험으로 영주권 있는 언냐는 따로 보험들고,이번에도 쿨하게 후진하다가 커다란 나무에 박았다함. 언니 머시쪙

◆ 꽃언냐보다 먼저 캠핑카 빌리신분의 경험. 캠핑카 윗쪽에 보면 천막처럼 펼칠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캠핑카 인수받고 너무 신나서 천막을 안접고 달리셨다 함. 천막부분 고장남. 나중에 차 돌려주면서 100만원 물어냄. 처음에 더 불렀는데 막 싸워가지고 100만원으로 퉁쳤다함. 그래도 영어로 그 많은 일을 해내시다니 존경의 눈빛. 그리고 보내주신 사진보니 오빠야들 완전 해맑으심. 오빠야들 짱짱맨

◆ 이건 꽃언냐 경험담. 8미터짜리 운전해서 요세미티 올라가는데 가도가도 끝이없음. 차가커서 폭도 넓은데 도로는 절벽임. 국립공원인데 안전문제 왜 이따구임. 뒤에서 차들이 막 추월하는데 꽃언냐는 꿋꿋하게 시속 30으로 3시간을 달림. 결국 원하는 캠핑장에 도착 못하고 암데나 세워서 잤음. 그래도 요세미티에서 본 별과 은하수를 잊을수가 없음. 진짜 행복했음

***반납한 샌프란의 apollo는 직원분도 되게 친절하고 설명도 잘해주고 일처리도 빠르시더군요. 아마 복불복인듯 합니다****

 

그럼이만 총총

 

[그래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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